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폭풍으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과 '정계은퇴'로 인한 여파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에서 당내에서 가장 체급이 높았던 김 전 장관이 제외되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이끌 부산시장 후보 찾기부터가 난제인 상황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장으로 지역 정치계에서도 뼈가 굵은 김좌관 가톨릭대 교수를 선임했으며 총 11명의 위원으로 공관위를 구성했다.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들은 2030세대 등 청년들의 유입을 위해 현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초의원 선거구에는 20~30대 1명은 무조건 '가'를 주기로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세부적인 기준은 공관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선이 진행될 경우 후보자에게 주어질 가점 부분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며 여성, 정치신인, 장애인 등에게는 필수적인 가점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는 김 전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의 중심이 될 부산시장 후보자를 물색하는 부분이 당장 시급한 상황이다.
일단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구갑), 최인호(사하구갑) 의원 등 3명은 부산시장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 남은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김 전 장관과 경선을 벌였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본인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며 김해영 전 의원, 류영진 전 식약처장 등도 거론되지만 출마 결정까지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대선 결과에서 부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8.25%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얻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8.15%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얻었던 38.71%보다 낮아졌다.
부산 구·군별 득표율 중 40%가 넘는 지역구가 5곳에 불과했고 전체적인 득표율 자체가 낮아진 상황에서 6·1 지방선거를 치러야하는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는 62.67%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박 시장과 맞설 흥행카드도 필요해 보인다.
이 때문에 '가덕도신공항 전도사'라는 이름을 얻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당대표가 물망에 오르거나 중앙 정치에 있는 부산 출신 인사들에게도 지역 정치인들이 접근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부산시장 후보자 공천의 경우 중앙당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현재 중앙당에서도 지역 여론을 수렴하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지며 경선 보다는 단수 공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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