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은 현직 김문오 군수가 3 연임 제한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관련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 기초단체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후보 간 치열한 접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달성군수 예비후보는 등록일자 순으로 국민의힘 소속 전재경(61) 전 대구 동구 부구청장과 최재훈(40)·강성환(66)·조성제(68) 전 대구시의원 및 무소속 박성태(59) 전 달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5명이다.
민주당에서는 박형룡 전 달서병 지역위원장과 달성군 학부모협회 전유진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첨단 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으로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를 겪고 있는 달성군의 차기 군수직을 두고 국민의힘의 후보 간 치열한 경선과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는 야당의 지지세 결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안갯속'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 입주 변수...
달성군은 '국민의힘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 김 군수가 2018년 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로 당선됐다. 이런 변화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많은 외부 인구가 유입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 사저에 입주함에 따라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역정치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방선거에서 세력화한다면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들 공천 경쟁은 안갯속이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앞선 여러 여론조사 시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뚜렷하게 앞서거나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어, 다들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전재경 전 대구 동구 부구청장은 지난 2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달성군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예산을 적절한 계획을 통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집행하기 위해선 충분한 행정능력과 달성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며 "35년의 행정능력, 달성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젊음이 넘치는 과학기술교육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훈 전 대구시의원은 23일 "달성군이 살기 좋은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구구조 다변화에 따른 맞춤형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며 "늘 현장에서 군민들의 필요를 찾고, 정부·국회·대구시 등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양한 정책요구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군수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강성환 전 대구시의원은 22일 의원직을 사퇴하며 "지역을 잘 알고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군민과의 소통 능력이 탁월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행정경험과 4년간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방과 중앙의 인맥을 활용하여 군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달성을 꼭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조성제 전 대구시 의원은 24일 출마를 선언하고 "최우선적으로 군민 모두가 코로나로 근심, 걱정이 없도록 극복하고 회복을 위해 코로나 긴급 극복 및 회복 신속지원 센터를 만들겠다"며 "군정을 행정과 경영의 조화, 공정과 소통을 강화해 화합하는 행정,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태 전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일류 정주 도시를 위해 공원, 주차장, 의료시설, 상권, 대중교통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수변과 산록을 활용한 친환경 신도시와 저층형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며, 일류 교육도시를 위해 교육재단을 설립하여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 환경까지 살피고, 인생 이모작과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한 군민의 전 생애를 뒷받침하는 평생 교육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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