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오는 4월1일 자정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하기로 해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본요금의 경우 기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시외 할증 및 심야 할증은 기존 20%에서 25%로 각각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주행요금은 기존 105m 당 10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9년 만으로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운송원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운송수입 급감으로 인해 택시업계의 경영 여건 악화를 고려한 결과다.
앞서 시는 요금 인상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택시운임·요율 조정 검토용역을 통해 운송수지를 분석한 결과 일일 대당 약 2만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택시 업계는 운송수지 개선을 위해 최소 1000원 이상의 요금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시는 타 지자체의 택시요금 인상률이 10∼20% 수준이고 인상폭도 700∼1200원인 점을 고려해 시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기본요금(1.5㎞)을 500원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옥 교통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택시업계의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이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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