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봄철 영농기를 맞아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 수급 지원 계획’을 세워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이번 중점관리 대상 농작업은 양파·마늘 수확, 고추·고구마 정식, 배 수분·적과 등 5개 작물 관련 작업이다. 이 작물의 전남 재배 면적은 총 1만 8220ha로 농작업에 필요한 인력은 47만 6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3월 들어 ‘봄철 농번기 인력지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시·군, 농협과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황실은 농작업 진행과 인력수급 현황, 인건비 상승 동향을 살피고 시·군 인력 운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농촌 인력공급의 중심축에 있는 34개소 농촌인력중개센터의 운영기능도 강화한다. 주요 농작업반을 250팀 3000명으로 확대해 인력 중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농촌 일자리 알선·중개와 농작업자 현장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인접 시·군 간 농작업반을 작업 시기별로 교류 투입해 중개 범위를 확대했다.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이뤄지는 무료 중개, 작업반 수송, 간식비·상해 보험료 지원 등 사업으로 인건비 상승이 억제될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방역관리 완화에 따라 4월부터 외국인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대거 입국해 인력수급에 숨통이 트인다. 전남도는 지난 2월 말 14개 시·군 총 433 농어가에 지난해(343명)보다 3.6배 많은 1230명의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고흥 32명(필리핀)의 입국을 시작으로 농업 분야에 근로할 250여 명(3개국)이 시·군의 행정지원을 받아 입국 준비를 하고 있다.
군부대도 올해 인력지원을 위한 준비태세에 일찍 돌입했다. 도는 4월 초 31사단, 3함대 등 군부대와 ‘농촌인력지원 관·군 업무협약’을 해 농가에 최대 1만 명의 군장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농번기 공공일자리 사업 중단, 공무원·공공기관 일손 돕기, 대학생·일반인 자원봉사활동 참여 극대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농촌 일손 돕기를 바라는 공공기관과 자원봉사자는 도, 시·군 누리집이나 시·군 자원봉사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영농 구직자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 희망 근로 지역과 작목, 임금 수준, 작업 기간, 차량 필요 여부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은 농작업지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지역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작업 내용, 인원 등을 신청하면 된다. 시·군별 상황에 따라 소규모 및 고령 농가를 우선 지원한다.
한편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농촌지역이 부족한 인력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계절근로자 인원 확대, 군부대 대규모 인력 및 일시적 경력단절 유휴인력 확보 등 적기 인력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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