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에서 크고 작은 산불 56건이 발생해 총 1만4608ha의 면적의 산림에 직 간접적인 피해를 남겼다.
특히 큰 피해를 남겼던 영덕산불과 울진산불은 강풍의 영향과 산악지형이라는 특수성으로 소방차와 소방인력들의 진입이 어려워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 소방장비와 인력으로 산불진화의 한계점을 보이며 지형에 영향을 적게 받는 진화헬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세를 반영하듯 매년 반복되는 산불 발생에 대비해 경북 20개 시·군에서 진화헬기를 임차해 산불 주요 발생기간(1월~6월, 10월~12월 말)동안 운영하고 있다. 진화 임차 헬기는 23개 시·군 중 울진군, 영덕군, 울릉군을 제외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영덕군은 2월15일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560개 면적에 가까운 400ha의 산림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남겼고 인근 1285가구 2160명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 했다. 산불피해가 발생한 후 다음달 1일부터 운영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5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1만8463㏊를 태우고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을 남긴 울진군도 운영 중인 임차헬기가 없어 산불발생 당시 진화헬기를 안동과 봉화에 요청했고 헬기예열과 이동시간을 포함해 발생 1시간 후에 산불현장에 도착하며 초기진화에 실패하며 대형 산불로 확산했다. 공교롭게 진화헬기을 운영하지 않는 영덕군과 울진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
그나마 진화헬기를 운영하고 있는 시군들의 임차현황을 보면 3000L이상 대형 헬기는 포항시가 3400L, 경주시가 4800L 헬기를 운영 중이며, 상주 문경시는 3400L 헬기를 공동 운영하고 있어 3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형과 소형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러나 운영 중이거나 임차 추진 중인 헬기의 제작연도를 보면 과연 산불 초등진화가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안동시, 예천군, 의성·청송에서 운영 중인 진화헬기는 2003년 제작해 19년이 지났지만 최 신 기종에 속하고 이를 제외한 12대는 1970년~80년대에 제작된 30년~40년이 지난 노후기종으로 이중 경주시와 상주·문경에서 운영 중인 2대는 1974년 제작으로 48년이 지난 기종이다.
화재 발생 시 초기진화의 중요성을 가만할 때 진화장비의 준비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며 진화 임무를 수행하는 운영자들의 안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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