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오규석 기장군수가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되는 부산 기장군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기장군의원, 부산시의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출신 등 다양한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경쟁이 다소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자손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기장군정을 맡길 적임자가 누구인지 꼼꼼히 비교해달라"며 기장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이사장의 기장군수 도전으로 민주당에서만 김민정 부산시의원, 우성빈 군의원까지 3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군까지 포함하면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이들은 적합도 조사를 거쳐 경선을 진행한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가 늘어난 이유로는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민주당으로서 선전한 지역구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 대선 결과에서 부산 기장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55.55%였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0.79% 지지를 얻었다.
특히 정관읍의 경우 이재명 1만8380표, 윤석열 1만8460표로 불과 80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장읍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택용 민주당 기장군 지역위원장은 "좋은 분들이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에 도전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며 "출마자들이 민주당 당원과 기장군민들의 신뢰를 받길 바라며 공정한 경쟁으로 당을 분열시키지 않고 자기 경쟁력을 높이는 후보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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