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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엇갈린 명암...민주당 부산 지방선거 출마자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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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엇갈린 명암...민주당 부산 지방선거 출마자들 흔들

김영춘 이어 모 부산시의원도 불출마 선언, 지방선거 동력 하락 우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정치인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당장 부산시장 유력 후보군이었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정계 은퇴' 선언에 이어 일부 부산시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중요한 선거 동력들이 연달아 전선을 이탈하고 있다.

▲ 이동호 부산시의회 부의장. ⓒ프레시안(박호경)

이동호(북구3)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에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 국정농단에 대한 촛불민심의 힘으로 우리는 정권을 잡았지만 일부 정책실패와 인사문제 등으로 민심과 괴리가 생겼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인적쇄신과 혁신도 제대로 못 해본 채 비록 근소한 차이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맞이하는 이번 부산지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그나마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환골탈태 수준의 과감한 혁신책과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해야 하는 우리 후보들은 후보난립과 과당경쟁, 막가파식 경선 등으로 분열될 경우 본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겠지만 지금이야말로 선당후사, 역지사지의 마인드와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현재 4명의 북구청장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서 솔선수범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이 북구청장 불출마 선언의 이유로 '인적쇄신, 막가파식 경선' 등 당내 분란을 막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긴 했으나 당장 부산시의원 불출마까지 결정한 것을 두고는 같은 동료 시의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미 김영춘 전 장관이 지난 21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부산 당원들의 기가 꺾인 상황인데 지난 2018년 당시 힘들게 부산시의원으로 당선된 정치인들이 전선을 이탈하는 것을 두고는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부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득표율이 58.2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기에 이번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물색하는 과정도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 현직 부산시의원의 불출마는 선거 동력마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한 부산시의원은 "하반기 부의장까지 됐다면 당에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장 선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원 불출마는 선당후사 의미를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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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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