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처음도 자영업자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대처하더니 마지막도 자영업자들을 고통 속에 헤메이게 만드나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1042만 명을 넘긴 가운데 확진 증상이 있음에도 PCR검사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샤이 오미크론’ 우려에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샤이 오미크론이란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을 받았음에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나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군을 일컫는다.
경북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두통과 고열 목이 아파 PCR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당장 주문받은 물건을 기한 내에 납품 해야 되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약국에서 구입한 해열제와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털어났다.
그러면서 “K 방역의 처음도 자영업자들에게 가혹하리만큼 하더니 결국 마지막에도 고통속에 헤메이게 만들고 있다”며 울먹였다.
정부는 사적모임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도박에 가까운 방역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떠안기고도 1000만명 이상이 확진되면서 사실상 K방역 실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서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검사를 당부했다.
하지만 생계위협에 빠진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당부에도 생계 걱정에 당연히 받아야 할 검사조차 받지 못한 채 아픈 몸을 이끌고 납품 날짜를 맞추기 위해 일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세심한 방역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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