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그리돼 자연 그대로를 그리지 않고 작가의 심상으로 재탄생한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옮기는 작가. 홍경수 작가가 ‘널 그리다’는 주제로 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전남 순천에서 출생한 홍 화백은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재학중 대학미전에 특선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고향 순천의 교직에 몸담으면서 작품 활동을 병행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서 첫 개인전을 했던 홍 화백은 사계의 색감을 작업에 표현하는데 강한 이미지를 주는 작품이 많다.
화단에선 홍 화백의 작품에 대해 “붉은색 푸른색의 강렬한 대비는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작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라면서 “강한 색상임에도 보는데 거부감이 없고 자연의 생명력과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평한다.
한편 이번 개인전에서 홍 화백은 그동안 지역전시에선 시도한 바 없었던 ‘관람티켓’을 도입 2천원의 유료관람을 시도한다. 이에 대해 홍 화백은 “오페라 등 공연문화는 돈을 주고 보는데 유독 미술전시회는 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갤러리들의 관리차원에서도 주소를 남기는 분들에게 추후 전시소식 등도 전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홍 화백은 2천원의 유료티켓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시가 끝난 후 추첨을 통해 작은 소품을 증정하고 수익은 전부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작가가 자신의 개인전에 시도하는 ‘유료관람’ 전시문화가 지역민들에게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경수 화백은 개인전12회, 대한민국미술인상과 대한민국정예작가상·전라남도미술인상·동서미술인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전남도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미술협회, 그룹새벽, 중작파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순천예총회장을 맡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