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 김동현 전 국민안전처 기획조정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현 전 기조실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와 엄숙한 마음으로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먼저 ‘시민이 행복한 순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올린다”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우리 순천은 지방소멸시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여 호남의 3대 도시로 성장했다”고 그간의 성장세를 말했으나 “최근 들어 도시 외곽 곳곳에 무질서한 아파트 난개발로 시민들의 힘으로 지키고 가꿔온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앞으로도 2만 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연향·금당 등 신도심의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지어 초등학생이 버스를 타야만 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교육환경이 악화하여 교육도시의 명성도 무색해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예비후보는 “순천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꺾이고 쇠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인구감소가 작년 한 해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지적하면서 “팔마비가 보물로 승격된 기쁨도 잠시, 순천시정은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해 시민들에게는 수치스러움을 안겨주었다”고 현 시정을 매섭게 성토했다.
쓰레기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인 ‘클린업환경센터’ 관련해선 ▲일관성과 ▲충분한 보상에 이어 ▲주민의견 존중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전임집행부의 일을 무원칙하게 바꾸지 않고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한 뒤 의견을 존중하여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정치인 출신 시장들은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로 시정의 연속성이 단절되고, 준비되지 않는 초보행정,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등으로 공직과 시민사회가 혼란과 분열을 거듭해 오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제 한 번쯤은 준비된 전문가를 머슴으로 채용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내비쳤다.
공약으로는 ▲관광산업, 스포츠산업, 마이스산업 등 3대 먹거리산업을 우리 순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자유치와 공공투자 확대를 통해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야간경제관광특구’ 지정과 ‘순천마케팅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압축도시로 전환하여 아파트 난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에 주택정책의 방점을 두겠다”면서 “황금·조은·로얄 등 3대 프라자를 매입해 제2의 문화건강센터나 복합행정타운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제시했다.
주택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LH와 협의해 생목동 배수지, 남정동 정수장 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임대료 반값 행복주택 확대와 ▲승주군 지역에 대한 투자확대로 도농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살기 좋은 농촌의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말미에 “다른 지자체와 달리 유독 우리 순천만이 정치인 출신이 계속 시장을 해왔는데 이제는 정치꾼이 아니라 참신하고 실력 있는 행정가가 한 번 시장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정전문가 시장, 정말 잘 뽑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동현 예비후보는 허석 시장의 벌금형 선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와 사죄를 드리고 석고대죄를 해야한다”고 질타하면서 소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적절했다”고 답해 허 시장에 대한 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