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6년까지 까막딱다구리와 장수하늘소, 광릉요강·골무꽃 등 광릉숲의 멸종 위기·보호종 복원에 나선다.
광릉숲은 남양주·포천·의정부에 걸친 생태계의 보고다. 면적은 2만4465㏊로 천연기념물 20여종과 휘귀 식물 944종 등 6200여 종이 서식한다. 유네스코가 지난 2010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맡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2022~2026) 수립 연구 용역을 지난달 28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430억 원을 들여 멸종 위기·보호종 복원과 외래 생물종 퇴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최우선 사업은 생물종 다양성 복원이다.
도는 올해 10억1600만 원을 투입해 까막딱다구리와 장수하늘소, 광릉요강꽃 복원 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도는 현재 멸종한 것으로 추정하는 크낙새 종 복원도 함께 추진한다. 크낙새는 북한 일부 지역과 포천 광릉숲에서만 살았다. 그러나 1993년부터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상반기 중 크낙새 복원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광릉숲에 차 없는 거리도 만든다. 이를 위해 국립수목원 주변 주차장을 생태 주차장으로 만든다.
환경 전문가와 유네스코 관계자, 녹색연합과 지역 주민이 동참하는 주민 포럼도 확대·운영한다. 도는 이어 돼지풀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외래 생물종 유입도 차단한다.
도 관계자는 “광릉숲은 후손에게 물려줄 세계적인 자연 유산이다”라며 “그런 만큼 다양한 생물을 복원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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