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성(63)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김 전 수석은 2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도, 내일도 더불어 행복한 경기교육을 열어 가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주민직선 교육감 도입 이후 경기도교육청은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을 통해 혁신교육과 교육자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며 "그러나 현재는 경기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현 경기교육의 상황을 비판했다.
또 "공교육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 기조가 연대와 공감 및 협업 대신 경쟁교육의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좁게는 교육청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동시에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적인 지향에서 퇴보를 막아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내일도 더불어 행복한 경기교육’ 실현을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경기교육의 방향은 △‘경기형 맞춤학습’ 모델 구현 △‘초등 방과후 영어 무상교육’ 실시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 실시 △미래 인재 육성 위한 ‘경기도교육청미래교육원’ 4개 권역별 운영 △학교 및 교육자치 확대를 위한 ‘예산 총액배분 자율편성제’ 도입 및 지역별 ‘교육재단’ 설립 △‘민주시민교육’ 중심 교육 실현 △‘부적격 교원’ 교단 배제 △감사기능 강화 △‘학교 환경’ 개선 △소통과 참여를 통한 ‘민주적 공동체’ 역할모델 구축 등이다.
김 전 수석은 "현재의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암기식·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식·참여식 수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수준을 고려한 ‘경기형 맞춤학습’ 모델을 구현하는 등 공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잠자는 교실이 아닌,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를 목표로 교실혁신을 위해 질 높은 ‘교육과정-수업·평가’ 모델을 구현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적성과 수준을 고려한 ‘경기형 맞춤학습’ 모델을 통해 공교육만으로도 진학과 진로탐색에 어려움이 없는 양질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과거 도교육청에서 감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감사기능의 개선 계획도 밝혔다.
김 전 수석은 "감사의 기능이 교육감 또는 교육장에게서 자유롭게 작동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의 교육지원청에 속해 있는 형태로는 감사에 왜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교육감과 교육장의 지휘를 받는 조직이 아닌 독립된 감사관의 지휘를 받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관 시절 온갖 압력과 반발 및 공격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유아교육 3법’ 개정을 이끌어내고, 급식분야의 투명성과 질 제고에 이바지 했으며,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하고 활성화 시키는 등 감사와 처분의 균질화를 추구했다"며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국정운영도 경험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대지 못한 난제들에 도전해 뚝심 있게 실천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바꿔본 사람이 바꿀 줄 안다"며 "교육의 퇴행을 막을 수 있도록 지지와 참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