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식사 정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이 이 행보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비유했다.
17일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이탈리안 식당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샐러드에서 피자까지 오찬 내내 원로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드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격한 대치를 벌이는 공화당 의원을 초대해 식사로 소통하며, 들어올 때의 성난 얼굴을 나갈 땐 펴지게 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떠올랐다"며 "혼밥 안 하는 윤 당선인이 함께 건네는 따뜻한 밥이 새 정부의 훈훈하고 유쾌한 변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며, 이 동일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오찬 메뉴 등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오찬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이었고,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짬뽕을 먹었다. 16일엔 집무실 인근에서 인수위원들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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