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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거취 쿨하게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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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거취 쿨하게 결정하겠다"

초·재선 연쇄 간담회…"자리 연연 안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싸고 내홍에 빠진 가운데, 윤 위원장은 17일 "초선의원 간담회까지 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비대위'를 둘러싸고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초·재선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밝혀 사퇴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를 해왔다.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민주당 86그룹 출신으로 구성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한 뒤,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커지는 모양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초선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비대위원장도 (비대위 구성 관련) 몇 가지 절차와 과정상 좀 미흡한 점을 인정했고, 비대위가 갖는 특성 때문에 긴급하게 구성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오늘 내로는 (거취 결정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윤 비대위원장이 중진, 3선, 재선 간담회까지 했다. 초선 간담회까지 마치고,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결론 내리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수석대변인은 약 17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했는데 비대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조속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소모적인 혼란이 지속될 뿐이다. 비대위원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어떤 분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에게 비대위 구성권한을 주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이 '조국 사태'에 사과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당내에서 반발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채 비대위원이 이야기 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견해를 얘기한 분도 있지만 한편으로 다른 의견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비판할지언정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요구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채 비대위원은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느라 마지막 사과 기회를 놓쳤다"며 "퇴임사에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또 같은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민정, 김의겸, 윤건영 의원 등 문재인 청와대 참모를 지낸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누군가를 내세워 방패막이 삼거나,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점에서 채이배 위원의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도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문재인 정부에 한때 몸담았던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러나 저희들은 지난 5년이 '공'은 하나도 없이 '과'로만 채워져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5년의 국정운영이 '나쁜 정치'라는 한 단어로 규정되는 것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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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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