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필로폰 수백억 원 상당을 국내에서 호주로 밀수출한 주범이 국제공조수사로 덜미가 붙잡혔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최혁 부장검사)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호주 국적의 마약사범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총 2회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도매가 902억 원 상당의 필로폰 약 902kg을 밀수입한 후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이 중 약 498kg을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A 씨의 지시에 따라 국내에서 밀수행위를 직접 실행한 B 씨를 지난해 8월 3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호주로 밀수출된 필로폰 약 498kg에 대한 주요 증거를 호주 수사기관을 통해 확보했다.
또한 국정원 및 베트남 수사기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베트남에 체류하면서 국내에 있는 B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밀수사범 A 씨를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송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국제 마약 범죄조직과 연계해 멕시코에서 호주로 직접 필로폰을 밀수출하는 경우보다 대한민국을 거쳐 호주로 밀수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단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은 "향후에도 국정원, 해외 수사기관 등과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여 국제적인 마약류 밀수범죄의 원천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