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도 전남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순천에서 치러진 7.30 보궐선거에 출마 보수여당 후보로는 처음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던 이정현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설이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이다.
이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설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모 방송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에 강한 긍정의 지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정현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은 현재로선 가능성에 머무르고 있으나 중앙정치권의 이 같은 기류를 접한 일부 순천시민들 사이에 “이 전 이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냈을 뿐만 아니라 순천에서 두 번 연속 당선될 만큼 당시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특유의 돌파력이 발휘된다면 의외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성향의 도민들이 광주의 박주선·김경진 전 의원들의 변심에 불쾌하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들이 새 정권에서 광주지역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중개자인 셈이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전남은 새정권에서 전남을 위해 역할을 할 만한 인사를 찾기 어려운데 이 전 의원이 적임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전남지사 출마설에 대해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당선자의 국민통합 과제는 반드시 호남문제가 해결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전제로 “정국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5년 만에 다시 정치를 재개하면서 우리정치의 앞날과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중이다”고 밝히면서 “나름 그런 문제로 아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뮬레이션중이라는 이 전 의원의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이 전 의원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전 의원이 현역시절 이 전 의원을 지지했다는 일부 시민들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민주당이 아닌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권에서 전남을 대표해서 정부여당에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정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설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에서 이 전 의원의 역할론이 얼마나 지역민들에게 어필될지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이정현 전 의원이 순천에서 당선될 때 “민주당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이번에는 회초리는 죽어라고 패는 것 아니지 아니니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게는 정신차리게 회초리를 드시고 저 이정현에게는 미운놈 떡하나 주듯 손잡아 한번 도와주시라”고 호소하여 순천시민들의 마음을 얻은 바 있다.
그렇게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순천시민들 마음을 파고들던 특유의 친화력과 ‘호남예산지킴이’와 ‘호남인재 지킴이’를 부르짓던 기억을 소환하면 ‘동부권 대망론’에 목말라하던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의 관심을 받기엔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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