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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학살자 박진경 중령 추도비 철창 조형물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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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학살자 박진경 중령 추도비 철창 조형물 철거된다

제주 4·3 학살자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철창 조형물이 철거될 전망이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철창 조형물.ⓒ프레시안(현창민)

박진경 대령은 일본 오사카 외국어 대학 영어과 재학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징집된 이후 일본 육군공병학교를 졸업하고 공병 소위로 임관해 제주도에서 복무했다,

1948년 제주 4.3 발생한 이후 당시 제9연대장을 맡고 있던 김익렬 중령은 미 군정이 즉각적인 토벌을 명령했으나 거부하고, 더 이상의 양민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로당 유격대 사령관 김달삼과 비밀협상을 추진해 4월 28일 평화 협상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5월 5일 딘 군정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병옥 경무부장과 몸싸움을 벌인 다음날 해임되자 후임으로 박진경 중령이 진압부대 지휘관으로 임명된다.

같은 해 5월 15일 취임한 박진경은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라며 제11연대 3개 대대와 제9연대 1개 대대를 배속 받아 5월 30일부터 해안에서 5Km를 기점으로 중산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벌여 무수한 양민을 학살했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철창 조형물.ⓒ프레시안(현창민)

박진경은 작전이 끝난 후 도지사가 베푸는 대령 진급 축하연에 참석한 뒤 집무실에서 잠을 자던 중 6월 18일 새벽 3시경 문상길 중위 등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다.

제주 4·3 관련 도내 16개 시민단체는 지난 10일 오후 제주시 노루손이 오름에서 조금 떨어진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으로 옮겨진 박진경 추도비에 '이것은 역사의 감옥이다!'라는 감옥 형태의 철창 조형물을 설치했다.

철창 조형물은 박진경 추도비의 사면과 윗부분을 완전히 덮어 가두는 형태로 만들어져 역사적 단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역사의 감옥이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철창 조형물.ⓒ프레시안(현창민)

하지만 제주도 보훈청은 14일 박진경 추도비에 감옥 조형물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보훈청은 이 조형물이 정당한 사유 없이 공유재산 부지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로서 조형물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형물 설치에는 제주민예총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다크투어 제주통일청년회 4·3연구소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문화예술공동체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4·3기념사업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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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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