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전남에서 젊은이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그만큼 문화와 교육에 대한 열의와 눈높이가 높은 도시이다. 광양의 문화 저변을 한 세대 동안 지탱해온 도서관이 있다.
광양시가 ‘도서관으로 행복한 시민, 책으로 하나 되는 광양’ 실현을 위해 올해로 개관 30년을 맞은 광양중앙도서관의 지나온 발자취를 조명하고 ‘중앙도서관, 앞으로 30년도 잘 부탁해!’라는 슬로건으로 기념행사, 북 콘서트, 특별 프로그램 운영, 기획 전시, 시민참여 이벤트 등을 연중 추진한다.
1992년 광양군립도서관으로 개관한 광양중앙도서관은 1995년 시군 통합에 따른 광양시립도서관으로 개칭했으며, 2006년 중마도서관 개관과 함께 광양중앙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지금까지 시민 문화공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개관 30주년’ 시민참여 이벤트, 독서 프로그램 추진
시는 3월 한 달간 ‘중앙도서관, 서른 살 생일 축하해’를 주제로 인스타 댓글 남기기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중앙도서관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한 뒤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중앙도서관 대출 상위도서 저자를 초청해 ‘중앙도서관이 사랑한 작가’를 주제로 강연을 운영하며, 오는 3월 28일에는 「좀비들」, 「내일은 초인간」 등으로 유명한 김중혁 작가가 문화공간 ‘하루’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4월 도서관 주간에는 ‘개관 30주년’을 주제로 시민이 만나고 싶은 소설가와 전문 밴드를 섭외해 작가의 강연과 작품 해설, 작품을 편곡한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대면과 비대면 병행으로 개최한다.
이밖에 ▲92년생을 찾아라 ▲도전! 4월 한 달 매일 30번째 대출하기 ▲‘라떼는 도서관에서 말이야’ 에피소드 공모 ▲30살이 된 중앙도서관이 쏜다! 중앙도서관 탐구 퀴즈 ▲유 퀴즈 온 더 라이브러리 ▲30년! 추억의 물건 찾기 등도 함께 추진된다.
◆ ‘추억 30년 미래로 100년’ 기획 전시
중앙도서관 개관 3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도서관의 발자취와 도서관과 함께한 추억을 공유하는 ▲중앙도서관 30년의 기록 사진전 ▲30주년 발자취 영상 상영 ▲연도별 시민 인기도서 전시(1992~2020) ▲지역작가 출간작 전시 등 기획 전시를 10월~연말에 갖는다.
‘중앙도서관 30년의 기록 사진전’과 ‘30년 발자취 영상 상영’으로 지금까지 도서관 변천사, 자료실 풍경과 각종 행사 및 문화 활동,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도서관 모습 전시로 중앙도서관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4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도서관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각종 자료를 수집하며, 수집자료는 ▲1992~2022년 중앙도서관의 과거와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관련 자료 ▲도서관 전경 사진, 도서관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진과 관련 자료 ▲도서관에서 발간한 자료 등이다.
또한 ‘연도별 시민 인기도서 전시’를 통해 1992~2020년 시민의 사랑과 대출이 많았던 인기도서를 실물로 만나고,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활동했던 ‘지역작가 출간작’을 전시를 통해 만날 계획이다.
◆ 오는 10월, 새롭게 재개관하는 중앙도서관
2019년 생활SOC 리모델링 사업으로 본관을 리모델링해 변화된 모습이 지역사회에 큰 화두가 되었던 중앙도서관이 2022년에는 별관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5억, 시비 5억)으로 추진하는 ‘중앙도서관 별관 리모델링 사업’은 시민이 더 많은 시간 도서관에 머물수 있도록 음악 자료실, 다목적 강연장, 청소년 쉼터, 향토자료 코너, 카페형 자료실 등으로 공간을 전면 재배치한다.
오는 5~9월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탄소 중립 지원사업’과 함께 별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10월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중앙도서관 별관에서 재개관 기념행사도 갖는다.
재개관 기념행사에는 중앙도서관과 같은 해 태어난 92년생들과 도서관 유공자, 다독자, 도서관 우수 이용 시민을 초청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시민 축하 영상을 선보이며 다독자 시상식을 갖고, 그동안 중앙도서관을 찾았던 작가 중 ‘광양시민이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를 초청해 강연과 함께 북 콘서트도 갖는다.
◆ 도서관의 변화가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이끌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도서관이 개관과 휴관을 반복하는 가운데도 중앙도서관은 시민의 독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 전집 대출 ▲책 읽는 가게 책 배달 ▲무인 스마트도서관 운영 ▲비대면 온라인 강좌(작가초청 강좌·문화공연)를 꾸준히 운영해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AI 도서추천 시스템인 ‘FLYBOOK AI’를 중앙도서관에 시범 도입해 미래형 독서 서비스를 선도한다.
‘FLYBOOK AI’는 도서관 이용자의 상황과 취향을 분석해 ‘독자’에 초점을 맞춘 도서 추천 서비스로, 도서관 우수회원에게 맞춤 도서를 정기 배송하는 도서 배달 서비스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자책을 실시간으로 구독할 수 있는 ‘대여형 전자자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광양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독서 콘텐츠(전자자료) 211,000여 종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독서 서비스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용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전자책, 오디오북(웹버전)도 현재 18,000종에서 19,000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2021년 국비 공모사업으로 조성한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미디어 창작공간’은 개인 유튜버들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3D프린터·코딩 등 4차 산업 관련 교육이 가능한 ‘열린제작실’ 또한 꾸준히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중앙도서관의 기념행사를 통해 도서관의 전통과 역사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시립도서관이 시민의 삶과 지역 문화를 융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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