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소방서 옥동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옥동119안전센터 소속 강안묵, 전수현, 안진석 구급대원들이 지난 5일 밤 11시 50분경 7세 여아가 고열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 마저 더해주고 있다.
이날 구급대원들은 출동 중 사전에 제공된 정보를 통해 여아의 어머니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자가 격리 중이며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상황임을 파악했다.
감염 보호복을 착용하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먼저 고열로 아파하는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의 걱정스런 눈빛에 같이 병원에 가기 위해 안고 이동해 구급차량에 동승 시켰다.
신속히 병원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아이를 병원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와 처치를 받게 했고 이후 아이의 상태와 처치 내용 등을 아버지에게 설명하며 아버지와 여아 모두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연을 전해들은 심학수 안동소방서장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산불 소식 속에 얼마 전 내린 단비처럼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사명감 가득한 우리의 동료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있다면 언제,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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