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시기상조라는 시의회 지적에 부딪혀 2014년~2015년 무산된 ‘문화재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옥정·회천 신도시 건설과 양주 역세권 개발로 인구가 늘고, GTX-C노선과 전철 7호선 연장으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된 현시점이 문화·예술 분야를 주도할 문화재단 설립의 최적기라고 판단해서다.
14일 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용역비 4300만 원을 들여 전문 기관에 양주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줬다. 결과는 오는 7월 중순께 나온다.
시는 앞서 2014년 한국정책과학학회에 양주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한국정책과학학회는 이듬해 2월 ‘독립적인 문화재단을 설립하면 문화·예술 서비스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양주시의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당시 시의회 등이 시기상조, 시설관리공단과(현 양주도시공사)의 업무 중복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단 설립 계획은 물 건너갔다.
그러다 시는 지난해 5월 임원 구성과 출범 시기, 운영 재원 등 양주문화재단 설립에 필요한 기본 계획(안)을 다시 짰다. 이어 지난 1월 타당성 용역을 다시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고양·과천·의정부·구리·수원·안산 등 22개 시가 독립적인 문화재단을 만들어 시민들의 문화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며 “양주엔 회암사지 등 국가적으로 보전해야 할 유·무형 문화재와 미술관이 많다. 그러나 정작 문화재단은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문화·예술 시대다. 그만큼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7월에 나오는 용역 결과를 근거로 문화재단 설립 기본 계획을 다시 수립할 계획이다. 출범 목표 시기는 2023년 하반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양주지역 문화단체는 양주예총과 시립예술단, 무형문화재 단체 등 총 2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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