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일 새벽까지 초박빙 상황으로 이어지다 결국 득표율 0.73%(24만7000여 표)의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며 막을 내렸다. 특히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TK지역은 윤 후보의 당선에 남다른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자는 득표율 48.56%로 총 1639만4815표를 얻으며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재명 후보는 밤새 초박빙 승부를 이어오다 득표율 47.83%로 1614만7738표를 얻으며 0.73%의 차이로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결정되자 TK지역은 들뜬 분위기다. 무엇보다 TK지역은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 기간 중 위기를 겪을 때마다 결집하며, 구원투수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표심의 원동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경우 보수텃밭인 TK지역에서 대구 21.6%, 경북 23.8%의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을 했지만 정권교체 열망과 보수결집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구는 78.7%, 경북은 78.1%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TK지역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다"며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희망을 봤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사전선거를 치루고 본 선거를 하루 앞둔 상황에 이 후보의 상승세로 최대 위기가 있었다”며 “당시 ‘이대론 안 된다’는 지역정서가 마지막 힘을 발휘한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역정가의 한 원로 또한 “최소 5% 이상 앞설 것이란 여론조사와는 다른 상황으로 개표상황이 이어지며, 밤잠을 설쳤다. 정말 이런 선거는 두 번 다시 치르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며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갈 길이 먼 것 같다. 과거 보수 정권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번 만큼은 쇠퇴해 가는 TK 지역을 위해 윤석열 당선인이 꼭 애정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선을 승리로 이끈 TK 지역 보수 지지층은 "윤 당선인이 TK 지역에 내세운 공약 사항들을 꼭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로 인해 또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