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보수텃밭'이라 불렸던 부산의 표심이 결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대 대선보다 더욱 악조건에 놓이게 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선 개표 결과 최종 윤 후보가 48.56%의 득표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3%)를 꺾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불과 0.73%의 격차로 24만7077표 차이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였던 부산의 표심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더 힘을 실어주면서 윤 당선인이 58.25, 이 후보는 38.15를 얻었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얻었던 38.71%보다 낮은 수치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이 약진을 보인 지역구도 다수 등장했다. 우선 이번 대선의 부산 구군별 득표율 중 40%를 넘은 지역구는 영도구·기장군·사하구·강서구·사상구 등 5곳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42.92%로 가장 많이 이 후보를 지지했으나 지난 19대 대선때 44.99%보다는 낮았다.
지난 19대 대선보다 민주당이 득표를 많이 받은 곳은 동구·서구·동구·사하 등 4곳에 불과했다. 금정구는 35.64%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윤석열 후보는 부산에서 58.25%의 득표를 얻은 가운데 서구·해운대구·금정구·수영구에서는 60%를 넘기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결국 오는 6·1 지방선거와 연결되기에 민주당은 지난 19대 대선보다 낮아진 득표율에 선거 자체에 위기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부산 지방정부를 탈환하겠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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