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순천을 방문하여 ‘여순사건특별법’에 자신이 노력했다는 발언을 두고 순천시민들이 “황당함의 극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도 “간악한 술책”이라며 비판하며 “이 대표가 8일 순천을 방문해 ‘당 대표가 되어서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였다’고 발언한 것은 순천을 갈라치고 공을 가로채려는 간악한 술책”이라고 밝혔다.
소 의원은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 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20년 동안 8번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국민의힘 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이념적인 이유로 반대해 번번이 폐기됐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가 특별법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74년 동안 통한의 역사를 견뎌 오신 희생자와 유족들께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받은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은 “여순사건 특별법을 직접 성안하고, 입법 과정에서 유족회,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 개최, 행정안전부 장관 면담, 국회 행안위에 유족회 탄원서 제출 등 저와 전남 동부권 의원들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도둑맞은 심정이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소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해 사건 발생 73년 만인 지난해 6월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건 발생 73년 만인 지난 2021년 7월 29일, 국회 입법 시도 20여 년 만에 최초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제정됐다. 당시 본회의 표결에서도 반대와 기권을 한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