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양식 참조기' 출하

대량 생산으로 참조기 양식 · 산업화 모델 제시

영광군이 영광굴비 업체의 안정적인 굴비 원료 공급을 위해 시도한 참조기 양식에 들어간 지 만 1년 만에 양식 참조기를 출하하게 됐다.

8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군수협 법성포 위판장에서 양식 참조기 410상자(6만 미)를 양식 1년 만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하한 참조기는 영광군이 군비 5억 원을 지원해 생산한 어린 참조기 종자를 지난해 5월 1일 해상 가두리와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 입식해 참조기 한 마리 당 평균 120g이상 성장 시켜 출하하게 됐다.

▲8일 영광군수협 법성포 위판장에서 굴비 원료인 양식 참조기가 1년 만에 출하되고 있다.ⓒ영광군

영광군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과의 위탁계약 체결로 다양한 참조기 양식 방법과 기술 노하우를 축척해 대량 생산을 통한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동안 영광군은 지난 2017년부터 참조기 수정란 구입비와 어린 종자 입식비 등을 지원해 왔다.

이와 관련 참조기 양식 업체에서는 “최소 6개월의 단기간에 생산 가능한 고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굴비업체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굴비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광굴비 원료인 참조기 양식과 관련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고수온(34℃)과 질병에 강해 폐사의 위험이 적어 아열대 기후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양식 품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올해에도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위해 사업비 5억여 원을 투입해 참조기 수정란 5천CC와 어린 종자 1백만 미를 분양하고 지속적인 양식어가 모니터링 및 양식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해양수산과 수산자원팀 관계자는 “참조기 양식 결과를 통해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양식 참조기에 대한 유통 활성화를 위해 냉동 보관료 지원과 정부 비축 수산물 선정 등 안정적 판로 확대에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