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때문에 죽지는 않으니 걱정말고 따뜻한 물 자주 마시고 등을 두드려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기침 가래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지정병원에 문의한 결과 병원 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이다.
경북 포항에서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A씨가 지난 5일 밤 기침과 가래로 호흡곤란을 호소하자 놀란 보호자 B씨는 지정병원에 전화해 “야간에 호흡곤란으로 위중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래 때문에 환자가 숨을 쉬기가 힘들어한다”고 다급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당 지정병원 당직자는 “현재로선 재택 확진자는 응급실에 갈 곳은 없다”며 “가래 때문에 죽지는 않으니 걱정말고 따뜻한 물 자주 마시게 하고 등을 두드리라”는 형식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같은 병원 측 답변에 보호자 B씨는 “이것이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의 종착지인지 참으로 한심하기도 하고 매일 수만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들에겐 두려운 방역 대책일 뿐이다”면서 “경증 환자들은 재택 치료를 하더라고 일부 고위험군인 위중증 확진자들은 집중치료 할 수 있는 병원을 꼭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압적 방역 정책으로 국민들과 자영업자들을 길고 긴 고통으로 빠지게 만들고 이제 확진자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폭증하자 방역당국은 치료포기 확진자들에게 그냥 재택치료에 전념하라고 말한다”면서 “지정병원의 당직자 전화번호만 통보하고 약국 약 처방하는 것으로 방역대책 끝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 질환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경증환자 치료의 내실화와 위중증 환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치료 ‘투트랙 전략’이 더 절실함에도 방역당국은 지금까지도 속 시원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면서 “위중증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코로나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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