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 최초 발생 후 사흘째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가 위협받고 있어 소방당국이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소방청과 산림청은 울진읍 방어와 함께 금강송 군락지 사수를 위해 헬기와 진화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산림자원 보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진화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s 이상의 강풍과 ‘화선’이 워낙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금강송은 국내 소나무 중에서도 재질이 특히 뛰어나 건축 목재로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247ha의 면적에 수령 200년이 넘은 노송 8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금강송은 하늘 높이 직선으로 곧게 자라고, 붉은 수피(나무껍질)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표피는 얇으면서도 재질이 단단하고, 생장이 느린 편이라 나뭇결이 치밀하고 뒤틀림이 적어 조선시대부터 궁궐이나 대형 사찰 건립용 목재로 쓰일 만큼 고급 목재이다. 때문에 조선 숙종은 1680년 울진 소광리 일대에 ‘황장금표’를 세웠고, 산림청은 지난 1982년 천연보호림으로 지정해 꾸준히 보존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주요 화선을 잡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울진읍 방어와 함께 금강송 군락지 사수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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