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특집] 산림·해안·도심 잇는 걷기 좋은 포항 1,500리(里) 길이 즐겁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특집] 산림·해안·도심 잇는 걷기 좋은 포항 1,500리(里) 길이 즐겁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명소로 각광…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꽃피운 포항의 길

▲포항시 남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포항시 제공

회색빛 산업도시의 색깔을 걷어내고 친환경 녹색도시의 꿈을 꾸며 포항시가 야심 차게 시작한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

경북 포항시는 지난 6년여 동안 도심과 수변 지역, 그리고 산림지역이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해왔다.

포항시는 그동안의 구체적인 결과들을 연계하고 아름다운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 중심의 ‘포항 둘레길’ 조성을 통해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추진하는 숲, 들, 바다, 강, 하천을 연계한 자연 친화적 그린로드(Green Road)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포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산림지역, 해안지역, 도심지역의 걷기 좋은 길을 아우르는 1,500리 (약 600km)의 ‘포항 둘레길’을 개발했다.

빠름에서 느림, 소유에서 존재 등 삶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일반인들의 걷기 여행, 힐링 여행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한편, 제주 올레길과 서울 두드림길 등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둘레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항시는 또한 걷기를 통해 건강과 역사문화, 생태체험 등 다양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의 발굴과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우선 남구 장기면 두원리에서 북구 송라면 내연산까지 시 경계 종주 숲길 175㎞와 함께 일출과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포함한 해안둘레길 204㎞를 통해 산림에서 해안까지 포항을 크게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폐철도부지 도시숲에서 형산강변, 송도해수욕장, 동빈부두를 거쳐 영일대해수욕장에 이르는 25.3㎞ 구간을 ‘시가지 둘레길’로 구성, 도심 주거지역에서 쉽게 접근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산책하도록 조성하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영일대북부시장, 죽도시장, 송도에 이르는 13.5㎞를 연결하는 ‘도심지 볼거리·먹거리길’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연일 중명생태공원과 냉천, 초곡천, 광천, 곡강천, 장기천 등 6곳, 60㎞에 이르는 ‘하천생태 탐방길’을 조성해 야생화, 철새 등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향토전문가와 역사학자의 자문을 거쳐 인문학적 스토리를 구성해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하천과 들길을 따라서 생태체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힐링의 길을 조성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선사시대 암각화(흥해 칠포리)에서부터 장기읍성,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덕동문화마을 등 근대사에 이르는 4개소를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오어사와 운제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원효대사 지혜의 길’과 내연산 일원의 ‘겸재 정선 진경산수길’ 등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동쪽 땅끝 ‘호미곶’의 지형적 상징성과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해 조성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트레킹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로 연일 장관을 이루며 도심철길숲과 함께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만든 대표적인 명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의 해안선 58.3㎞를 연결하는 트레킹 길로,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일부 구간을 나무데크로 연결했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무념(無念)으로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Healing Road)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여러 가지 사물을 닮은 바위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해안선을 따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반도 지역의 해안 비경과 석양, 역사와 전설이 깃든 선바위와 힌디기, 하선대를 비롯해 장군바위와 모감주나무 군락지, 구룡소, 독수리바위 등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남부지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 이어 북부권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영일만 해오름탐방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총 36.5㎞에 이르는 ‘영일만 해오름탐방로’는 송도 송림숲에서부터 영일대해수욕장과 영일만항을 거쳐 칠포해수욕장과 오도리, 월포해수욕장, 화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칠포암각화 등 문화와 전설을 단계별로 발굴·연계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설계획은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현장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데크 구조물은 절벽과 바다 등으로 인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데만 최소로 사용함으로써 수려한 자연경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더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볼거리, 먹거리, 문화와 역사가 있는 둘레길 조성을 통해 포항만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라며“둘레길이 포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지역의 새로운 여가 공간을 만들고 지역주민의 관광소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작은 부분까지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이 새로운 생명의 도시로 되살아나고 있다”라면서 “많은 분께서 변하고 있는 포항의 모습을 직접 찾아와 체험해 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영일만 해오름탐방로 칠포-오도 구간ⓒ포항시 제공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