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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관점에서 본 '논어'…원광대 출신 김승만 박사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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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관점에서 본 '논어'…원광대 출신 김승만 박사 번역 출간

명나라 '지욱선사의 논어 해석'…해제와 연보 등 800쪽 분량

▲김승만 박사와 '지욱선사의 논어 해석' ⓒ원광대학교

유교 경전의 백미로 꼽히는 '논어'를 불교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지욱 선사의 논어(論語) 해석’이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김승만 박사에 의해 완역 출간됐다.

원광대학교는 28일 법학과(2002학번)를 졸업한 김 박사가 지난해 8월 ‘논어점정보주(論語點睛補註) 역주’로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간행된 ‘지욱 선사의 논어(論語) 해석(민족사 2022)’은 명나라 지욱(智旭 1599∼1655) 선사의 논어점정(論語點睛 1647)에 대해 청나라 양명학자인 강겸(姜謙)이 부족한 점을 보충한 ‘논어점정보주(論語點睛補註)’를 김 박사가 번역하고 해제와 연보를 덧붙여 8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역작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그동안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유교와 불교의 회통은 오랜 과제였으며 그중에서도 지욱 선사의 저작은 백미에 속해 학계와 종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 왔다.

중국 명나라 4대 고승인 지욱 선사는 20세에 논어를 통해 유가의 심법을 깨닫고 이후 24세에 승려가 돼 평생 계율에 기초한 참선과 염불, 참회수행을 병행하면서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쳤다. 

특히 불교적 사유에서 유교와 도교를 회통시키기 위한 삼교동원론(三敎同源論)을 주장했으며 ‘논어점정’은 유교 경전인 논어 20편 전편에 걸쳐 주희의 관점을 철저히 비판하고 불교적 관점에서 회통을 주장한 책으로 원불교 삼동윤리인 ‘동원도리(同源道理)’와 사상적 맥락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저자인 김승만 박사는 원광대 법학과 재학 중 박맹수 총장 강의를 듣고 진로를 바꿔 인문학의 길로 접어들어 이후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와 2010년 고려대 고전번역협동과정에 진학했으며, 각성 스님에게 불교, 고전번역원에서 경서공부, 박병호 선생과 이일영 선생에게 초서와 간찰독법을 익혔다.

또 은사인 윤재민 선생에게 한문과 학술 번역 방식을 익혀 지난해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30여 년 동안 인문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박맹수 총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불교사상사 및 동아시아 유학사에 있어 유·불 교섭과 회통이 지닌 사상사적 의의가 널리 조명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책이 한국 불교사 및 한국 불교학의 학문적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일조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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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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