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정호, 제부항 항로 암초·해양쓰레기 제거 작업 마쳐

경기청정호가 해양쓰레기 수거활동과 함께 화성 제부항 항로 내 암초를 제거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바다청소선 경기청정호는 지난 24일 화성시 서신면 제부항 앞 해상의 암초를 제거하고 해양쓰레기 약 3톤의 인양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경기청정호 암초 제거작업 모습. ⓒ경기도

경기청정호는 선수에 굴삭기가 설치돼 해양쓰레기 처리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제부항은 연간 500여 척의 어선이 입출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근에 제부마리나항까지 개장해 레저선박의 운항도 늘어났다.

특히 항로 내 암초가 인근을 오가는 선박들에 큰 위협이 되어 왔으며, 실제로 어선이 부딪쳐 파손되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과장은 “어선운항에 큰 위협이 되었던 암초를 제거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 청정호는 해양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다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 2020년 12월 건조한 경기청정호는 154톤 규모로, 길이 33m, 폭 9m, 깊이는 3m다. 굴삭기와 인양틀, 크레인, 작업정 등 해양쓰레기 수거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와 무인비행체 드론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범운항 이후 12월까지 1년간 총 139톤의 해양쓰레기를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