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검사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에 이제는 공포감까지 듭니다”
27일 경북 의성군 모 어린이집 교사 A씨는 PCR 검사를 받을 때마다 눈물 콧물 다빼 이제는 코로나보다 면봉이 더 무섭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직업 특성상 한 달에 한 번씩 받는 PCR 검사에 콧구멍이 다 헐 지경이다”라면서 “검사를 위해 콧속 깊이 넣는 면봉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해외처럼 ‘타액 진단키트’ 도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5초 정도면 검사가 끝나지만 20㎝ 길이의 긴 면봉이 비인두(콧속) 내 점막을 건드려 극심한 통증 호소와 헛구역질, 코피까지 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깊숙이 넣는 이유에 대해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럼 자가진단용은 스스로 채취해야 하는데 누가 고통을 감수하며 깊숙이 넣겠냐”고 반문했다.
최근 이같은 고통과 진단키트 품귀 현상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해외에서 판매되는 타액 자가진단키트를 역직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생산한 진단키트임에도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지 못해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당초 타액 검사의 경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최근 ‘타액 진단키트’ 도입 목소리가 커지자 기준에 적합할 경우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 수출한 타액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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