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탄소중립’실현이라는 국제 사회의 목표에 맞춰 공공디자인 품질향상과 제로에너지 건축의무화 등 관련 법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농어촌 개발사업에서 이에 대응하는 설계와 시공 기준이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공사가 공공디지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공공건축 분야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과 저탄소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농산어촌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시공편’을 발간해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 :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공사는 2020년 공공기관 최초로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고 대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농산어촌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간 배포함으로써 공공건축 현장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참여전문가 : 장영호 홍익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공공디자인전공교수, 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 김의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조민수 ITM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전무, 채기수 상상마루 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성호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등
2021년 제작 배포한 설계편에 이어 이번 시공편 가이드라인에는 공공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골조, 단열, 방수, 마감, 설비, 안전관리 시공법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시공편은 공공디자인의 영역을 시공 현장까지 확장해 법규보다 강화된 기준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건축법상 6층 이상 연 면적 2,000㎡ 이상인 경우에만 승강기 설치가 의무이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2층 이상의 건축물에 승강기를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또 건축물 화재 발생을 대비해 규모와 용도에 관계없이 모든 단열재를 준불연재료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제시했다.
발간된 책자는 전국 지자체에서 공공건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9개 본부, 93개 지사에 배포할 예정이며, 관련 문의는 농촌개발처 농촌관리부로 문의하면 된다.
김인식 사장은 “농산어촌은 지역민뿐 아니라 국민의 일터, 삶터, 쉼터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어 통합적 관점의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공사에서 발간한 공공건축 가이드라인이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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