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중 쓰러져 사흘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용인특례시 소속 30대 여직원<본보 2월 21일자 보도>이 닷새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시는 자체 개발한 ‘확진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3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쓰러진 채 발견된 기흥보건소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TF팀 A(30·여)씨가 사고 발생 닷새만인 지난 22일 의식을 회복해 이날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임용된 뒤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해오던 A씨는 지난달부터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거나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 중이었다.
해당 팀은 총 5명이 근무 중이지만, 최근 재택치료자 급증에 따라 늘어난 민원전화 응대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격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 개발과 행정인력 파견 및 인력 확충 등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실제 시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수기로 작성했던 확진자 격리통지서와 해제통지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발송하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관련 문서를 확진자 명단만 업로드하면 일괄 발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대를 넘어서면서 3시간 이상(1000명 기준) 소요됐던 격리통지서 발송 업무는 단 1분으로 대폭 줄었다.
시는 또 확진자가 직접 시 홈페이지에서 격리통지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A씨의 부모를 만나 회복 지원을 약속한 백군기 시장은 "시스템 개발과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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