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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미크론 약한 것 맞지만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아니야"

23일 중수본 발표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계절독감 7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폭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에게 오미크론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백신 추가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백신 접종 효과가 뚜렷해진 만큼 남은 미접종자군을 최대한 줄여야 오미크론 정점까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작년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분석이 완료된 13만6046명의 치명률을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70%인 델타의 4분의 1 수준인 0.18%였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절독감 치명률 0.05~0.10%의 두 배 수준이다.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 명이 계절독감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3000~5000명가량이 사망한다.

다만 중수본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오미크론의 치명률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8%로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나타났다.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

백신 효과는 60세 이상 고연령군에서 더 두드러졌다. 중수본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백신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했으나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에 달했다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미접종자의 치명률이) 10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수본은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였으며 이는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첨언했다.

중수본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의 치명률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의 2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와 궤를 같이 한다. 방대본은 작년 12월 이후 델타와 오미크론에 감염된 6만7207명의 중증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60대 이하 연령군에서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0.03~0.08%였고 치명률은 0~0.03%였다고 밝혔다. 60대 이하 연령층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당시 방대본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력을 고려하면 백신 3차 접종 완료군에서는 치명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결과가 이날 중수본 배포 자료에 수록된 셈이다.

중수본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동일"해지지만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분께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접종을 받지 않은 분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유효성 논란,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방역패스를 해제하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중수본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 두 인구집단에는 위험성이 남아 있다"며 작년 12월 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최근 8주간 전체 위중증 환자 1980명 중 1157명(58.4%)이 미접종자였고 74명(3.7%)이 1차 접종자였다는 중수본 자료를 인용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주간 사망자 1323명 중 798명(60.3%)이 미접종자였고 67명(5.1%)이 1차 접종자였다.

중수본은 이를 바탕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5.9%에 부과한 미접종자가 지난 8주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방역패스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1차+2차)는 4431만5903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 86.4%였다.

3차 접종 완료자는 3074만3393명으로 전체의 59.9%였다.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69.4%가 3차 접종을 마쳤다. 전날 하루동안 총 11만2164명이 새로 3차 접종을 완료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야간 접종은 3월 31일까지 중구보건소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8시 이뤄지며,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접수 후 바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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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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