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을 통해 만나 거래를 하던 중 판매자를 차로 치고 2250만 원 명품시계만 갖고 달아난 구매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대학교 앞 골목길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거래하다 물건만 받은 채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판매자인 B 씨(20대)가 차에 부딪혀 근육이 파열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전날 <JTBC>에 따르면 B 씨가 당근마켓에 시중에서 3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명품시계를 2250만 원에 거래한다는 글을 올리자 A 씨가 관심을 보이며 접근했다.
A 씨는 백화점에서 산 영수증이나 정품인증서가 있는지 꼼꼼하게 물은 후 B 씨에게 혼자만 나와 달라고 하며 만난 뒤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A 씨는 "이체 한도가 초과돼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2시간가량 지난 뒤 돈을 보낼 테니 마지막으로 진품인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B 씨가 시계를 건네자 A 씨는 갑자기 차를 출발 시켜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 씨를 검거했다.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절도 혐의 외에도 여러 법리 적용을 검토 중이다.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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