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경기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천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 힘들다. 국가가 원래 방역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며 "모두를 위해 특정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손실을 입었다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지어주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및 방역정책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추경이나 긴급 재정명령 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게 된 빚을 국가가 인수해 채무 조정 및 상환 연기, 채무 탕감하도록 해 (채무자가) 고민을 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경기도 내 신천지 명부 확보, 경기도 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행정명령 조치 등 도지사 시절 업적을 강조하며 "실현 불가능한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또한 "누구는 RE100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RE100을 실현하지 않으면 수출 자체가 안된다"며 "실제 LG화학이 BMW에 배터리 2조 원어치를 공급하려 했지만, BMW 에서 RE100을 요구하면서 무산됐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윤 후보 측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인 안상수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이분이 '좌파 문화예술계를 손을 봐주겠다'고 했는데, 문화예술은 손을 봐주거나 억압하거나 복종을 강요하면 죽는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침이 여전히 유효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같은날 저녁 안산 문화광장에서도 유세를 이어나갔다.
이 후보는 최근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다며 경제활동에 무리가 없는 '스마트 방역' 시행을 강조하는 한편, 앞서 부천역에서 말했던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부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금 브라질 국민들은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음식을 찾아 헤메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갈등과 분열, 증오가 가득한 곳에서는 기업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극우 포퓰리즘은 정말 위험하다. 국민들을 갈등시키고 증오하게 하고 분열시킬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한반도가 안정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부천역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와 유세 장소가 겹치면서 "존경하는 허경영 후보님, 우리가 양보할 테니까, 지금은 잠깐 조용히 합시다. 예의를 지킵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안산에서는 GTX-C노선을 안산까지 연장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팻말을 받아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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