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발견된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삼부자의 사진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던 경찰이 범죄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이 사건 당사자인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사실관계 확인 후 ‘혐의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성남 모란시장에서 가로 20㎝·세로 30㎝ 정도 크기의 ‘김씨 삼부자’ 사진 3장이 각각 액자에 담긴 채 벤치 세 곳에 하나씩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지난 21일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지인들과의 여행에서 일명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면서 해당 사진을 선물 받았고, 이후 자신의 차량에 넣고 다니던 중 사건 당일 차량 수리를 맡기기 위해 내부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한 주변인 조사를 마친 결과 이적성 등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며 "대법원 판례 등에서도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돼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