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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 추억 깃든 무주티롤호텔 화재 1년...복구 대신 잿더미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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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 추억 깃든 무주티롤호텔 화재 1년...복구 대신 잿더미만 그대로

▲사진은 1년 전인 2021년 2월 21일 화마에 무너져 내린 전북 무주 티롤호텔 화재 현장의 모습 ⓒ이하 프레시안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추억을 갖고 있던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이 화염에 휩싸여 잿더미가 된 지 1년이 됐다.

티롤호텔 화재는 지난해 2월 20일 오후 11시 4분께 호텔 옥상 목조 구조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당시 호텔 31개 객실(전체 객실 118개)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 85명과 호텔직원 4명 등 89명 전원이 구조 또는 대피했다.

이 화재 티롤호텔이 입은 재산피해는 약 7억 6500만 원(소방서 추산)에 달한 것으로 당시 추정했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호텔 옥상 목조 구조물로 대부분 전소된 반면 호텔 객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봤다.

총 118개의 객실을 운영하던 티롤호텔의 일반 객실 경우에는 화재 발생시 뿜어져 나온 연기에 그을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5층에 있던 고급객실의 경우에는 일반객실에 비해 피해를 다수 입었다.


지난 1997년 1월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개장한 이후 24년 동안 티롤호텔이 문을 닫았던 적은 두 번.

당시 호텔 자체 리모델링 차원에서 호텔 영업을 잠시 안했을 뿐 기약 없는 휴장은 아니었지만, 화재 발생 1년이 흐른 현재까지 그 당시 화마에 휩쓸린 흔적이 그대로다.

화재 이후 원인을 찾기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화재감식이 진행된 후 곧바로 호텔 수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험 문제와 각종 자재의 외국으로부터 공수 문제 등 각종 난관을 풀지 못하면서 화려하고 고풍스러웠던 티롤호텔은 1년 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티롤호텔의 정상운영은 예단할 수도 없는 상태다. 보험 등 문제해결과 더불어 수리를 위해서는 안전진단을 받아야하는 등 원상복구냐 아니면 호텔 컨셉을 변경하는냐를 두고 고민할 수도 없다는 것이 호텔측의 전언이다.

복구계획이 세워진다하더라도 그 다음에 풀어내야 할 숙제는 호텔 개장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들여온 적상목을 수입해와야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 적상목 조달 문제는 '코로나19' 등과 맞물리면서 그동안 쉽게 풀어낼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희망일에 들여올 수도 없기 때문이다.

화재 직후 티롤호텔의 화재사건은 마이클 잭슨의 흔적 보존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로 그가 2박 3일 간 묵었던 '501호' 세븐 서미츠 스위트룸의 객실 내 거실 등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세계 아이들의 향한 구원과 사랑의 기도를 담고 있는 '협탁메시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그가 묵었던 이 객실이 화재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옥상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면서 다소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랬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볼펜 철심으로 직접 새겨 놓은 협탁의 메시지인 <우리 아이들을 아끼고, 구원해주십시오. 한국은 신(god)이고 무주는 사랑. 영원한 사랑을 담아(LOVE and SAVE OUR CHILDREN. KOREA IS GOD AND MUJU IS LOVE. LOVE always>는 다행히도 화마를 피해 지난 1997년 11월 방문 당시 그 모습을 온전히 유지했고, 현재도 호텔측이 보관에 정성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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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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