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총 누적 확진자는 200만 명을 넘었다.
일일 확진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 수는 늘어났다. 부산의 확진자 규모는 수도권인 인천을 넘어섰다. 의료 대응 여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지역 발생 9만5218명, 해외 유입 144명으로 각각 집계돼 총 9만5362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는 205만8184명이 됐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작년 12월 10일 누적 50만 명을 넘기까지는 1년 10개월여가 걸렸다. 이후 추가로 50만 명이 늘어나 총 100만 명이 된 때는 지난 6일이다. 2달 반이 소요됐다. 이에 더해 200만 명을 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보름이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후 전날까지 사흘 연속 1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9만 명대로 내려왔다.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라 확진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검사량은 45만8000여 건으로 주중 최대 70만 건이 넘어가는 검사량에 못미쳤다.
검사 양성률은 20.8%로 집계됐다. 주중 한때 13%대까지 떨어진 양성률이 오히려 올라갔음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감소는 일시적 영향으로 보인다.
경기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를 포함해 총 2만6779명(해외 유입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2만18명(61명), 부산 7541명(1명), 인천 7364명(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의 확진자 수는 인천보다 많았다.
이어 경남 5045명(7명), 대구 4160명, 충남 3313명, 경북 3250명(4명), 대전 2907명, 전북 2728명(8명), 광주 2589명(5명), 충북 2226명(8명), 전남 2070명, 강원 2016명(7명), 울산 1593명, 제주 1081명, 세종 646명(3명)의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나 총 480명이 됐다. 일일 확진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방역 체계 전환 후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확진자 절대 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위중증 환자 수도 올라가는 상황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사망자는 45명 증가해 총 745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36%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2월 14일~20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으나 병상가동률은 약 33% 수준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며 "높은 예방 접종률과 지속적인 병상 확충, 오미크론 대응 체계 개편에 따라 의료 여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부터는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이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으로 확대된다.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약국은 기존 472곳에서 800곳으로 확대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