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하수를 사용하는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식품제조업체, 식품접객업소 등 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는 노로바이러스 미검사 또는 부적합 이력 시설, 지하수 살균소독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을 위주로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잔류염소농도 등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 해당 시설의 지하수 관정과 물탱크 등을 철저하게 청소·소독해 오염원 제거 후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재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구토·설사·복통 등을 동반한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를 통한 접촉 등이 감염 원인이다.
특히 식품 제조·세척·가공 과정에서 오염된 지하수 사용으로 전파될 경우 대형 집단 식중독으로 번질 수 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시설에서는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정화조 등 주변 오염원을 차단해 지하수 관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용수탱크에 소독장치를 설치해야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지하수를 사용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7곳), 일반음식점(7곳), 집단급식소(3곳), 사회복지시설(3곳) 등 20개 시설을 검사했고, 모든 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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