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보좌관 성추행 문제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 민주당을 탈당했다 복당을 신청한 양향자 의원에 대한 지역 선대위의 밀어내기 논란이 불거졌다.
양의원은 두 건 모두 경찰과 법원으로부터 무혐의와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복당을 신청한 상태로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의 제20대 대선 승리를 위한 광주전남본부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았다.
그러나 광주시당 조직국장 A 씨가 단상에 올라있는 양향자 의원에게 “기념 촬영을 해야 하니 내려가주세요”라고 요구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한 당 대통합’을 강조한 대대적인 대사면 발언 의지와 반대되는 엇박자 행보가 광주시당 차원의 공식 행사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19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은 물론 이낙연 전 총리 및 강기정 전청와대 정무수석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단상에 올라 있었으나 유독 양향자 의원에게만 “단상에서 내려가 달라”고 해 양 의원은 물론 현장에 있었던 타 의원들과 참석자들 ‘모두가 민망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사회를 맡은 김원이 의원은 “선대위 직책을 맡은 분들로만 기념 촬영을 하려다 보니 발생한 일이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양 의원 측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당일 참석한 관계자들 모두 소개를 하고 인사 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양 의원에게는 마이크도 주지 않았다”면서 “의도적인 양향자 밀어내기”라고 주장했다.
상황을 지켜본 구의원 B 씨는 “양 의원에게 빠져달라고 말한 조직국장 A 씨와 송 위원장은 고교 동문이고 친구 사이다”면서 “송 위원장의 내락 없이 조직국장이 현직 의원에게 그렇게 무례할 수 있겠는가?”라며 “묵은 갈등이 대선 정국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양 의원은 “내가 부덕해서 생긴 일이다”면서 “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갑석 의원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달리 양 의원 측에서 곡해하는 경우가 많아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당시 조직국장과 양 의원 간의 일은 안타깝지만 내가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양 의원의 복당 문제 역시 “대선이 끝나면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내 생각을 말하고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