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 등을 겨냥해 "위기를 조장해 표를 얻겠다는 신형 북풍, 신형 총풍"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유세에서 "이런 것만 막아도 주가지수 5천을 만들 수 있다"며 "지금도 다른 나라처럼 똑같이 평가받으면 4천 포인트를 가뿐히 넘을 수 있는데 왜 안 넘냐, 한반도 리스크와 정치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일을 잘하는데 부패에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하기 한데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탈진보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실적을 가지고 실력을 증명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 핵심적 토대는 바로 실용이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일은 뭐든지 다 하면 되는 거지 왜 씨를 가리냐"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며 "진보, 개혁 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실용적 개혁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재개발·재건축 요구가 많은 노원구 표심을 겨냥한 듯 재개발·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와 종부세·재산세 조정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존에 주장해왔던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재건축, 재개발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큰 집에서 살겠다는 게 허가가 안 나서 힘들지 않냐"며 "두꺼비도 새집 달라고 하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냐, 재개발 재건축을 합리적으로 풀어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집값이 갑자기 올라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지 않느냐"라며 "저도 화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은 차츰 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을 빨리 팔라고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부과한 것도 집값 안정을 위해서다, 필요하다면 조정하되 단 한시적으로 해야 한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고통을 줄여주는 게 정치가 할 첫 번째 일"이라며 "이재명은 실용주의자고, 실용주의를 통해 실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집중 유세를 펼친다. 노원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광화문 청계광장, 왕십리, 홍대거리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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