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구 밀양대학교에 지역주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거점공간을 조성해 폴리텍 대학, 햇살전환 캠퍼스가 함께 들어선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3년간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 60억원, 경남도로부터 도비 12억원을 지원받아 12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구 밀양대에 들어설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민·관·산·학이 함께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주민참여 지역사회 혁신거점 공간이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지역사회의 문제해결력을 높이고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옛 밀양대학교(이하 ‘밀양대’)에 지역문화 가치전환을 위한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공모를 신청했다. 경남도와 힘을 합쳐 계획수립, 서면평가, 현장심사, 대면심사 등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거둔 성과다.
밀양시는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같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경남도민 누구나 참여하는 소통과 협력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지역문제 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밀착형 문제를 도출해 주민중심의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밀양대 제3호관에 들어서는 소통협력공간은 연면적 2774.64제곱미터 규모로 시민혁신 리빙랩 공간, 혁신사례를 전시하는 아카이브 공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개발 공간, 혁신 주체들이 공동 활용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인구감소대응센터 등이 향후 경남지역의 사회 혁신을 이끌게 될것으로 전망한다.
구 밀양대는 지난 2005년에 삼랑진읍 임천리로 캠퍼스가 이전되고, 2006년 부산대학교와 통합되면서 17년간 방치되어왔다.
이곳은 지난 1923년부터 2005년 캠퍼스가 삼랑진읍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장장 83년간 밀양의 대표 번화가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던 핵심거점이었다. 하지만 밀양시내 거리를 활보하면서 생기를 불어넣었던 대학생 5000여 명이 2005년부터 빠져나간 이후 도심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는 그때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오래전부터 많은 노력을 진행 중이다.
2015년 한국 폴리텍대학교 밀양캠퍼스(이하 ‘폴리텍대’) 설립 사업계획을 확정했고,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조성이 완료된다.
또 법정문화도시를 준비하면서 밀양대를 활용한 공간 전략을 세웠다. 한때 원도심 활력의 주역이었지만 밀양대 이전으로 쇠퇴하고 활력을 잃어 유휴공간으로 남은 밀양대를 햇살전환캠퍼스 핵심 앵커로 조성하고, 거점으로 공간화하여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햇살전환캠퍼스는 도시 전환을 위한 시민 활동 허브로써 문화재생을 통한 시민캠퍼스 개념으로 문화도시 아카이빙, 전환캠퍼스 공간조성, 리빙랩 실험사업 등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년간 예비문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햇살전환캠퍼스 실현여부가 법정문화도시 지정의 관건이었다. 이에 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거점을 만들고,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현하는 특성화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는 지난해 11월 이틀간 ‘2021 밀양대 페스타’를 개최했다. 페스타 기간 중 시민과 졸업생 1만여 명이 다녀가며 밀양대의 좋았던 날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구도심 유휴공간이었던 밀양대가 핵심 문화거점으로 떠오른 성공적인 행사였다.
밀양대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행보로 밀양대에 소통협력공간, 폴리텍대학교, 햇살전환캠퍼스가 함께 들어서게 된다.
밀양시는 현재 캠코와 폴리텍대 밀양캠퍼스 설립추진단과의 업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3개 기관이 밀양대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진행상황을 공유하면서 성과를 나누는데 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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