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는 11일 오전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밭에서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을 연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을 벌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열었던 합천·창녕보 수문을 11일부터 닫았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낙동강이 되살아난다.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을 연장하라"며 " 낙동강 보 개방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지난 8일에는 낙동강 물로 지난해 재배되었던 배추와 무에서 조류 독성물질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면서 지난 9일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는 하구둑 상시개방을 의결했다고 알렸다.
금강과 낙동강의 강물로 농사 지은 농작물에서 녹조의 독이 검출됐다는 발표를 했다. 녹조 섞인 물로 재배한 쌀과 무, 배추에서 각각 1.3㎍/㎏, 1.85㎍/㎏, 1.1㎍/㎏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이다.
이들은 "지금은 수문개방을 더욱 확장해야 할 때 어째서 수문을 닫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4대강 사업 조사' 차원의 수문개방이었지만 환경부는 농업을 위한 물 공급을 이유로 보 수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지난 3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진행한 수문개방 연장촉구 기자회견과 그 이후 낙동강 유역 청장 면담을 가졌다. 박재현 청장은 문제의 두 곳 양수장인 도공양수장과 자모2리 양수장에 대형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주라는 우리 환경단체의 요구에 즉시 현장에 가서 확인한 후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고 주장했다.
합천·창녕보 상류에는 2개 양수 시설(도동, 자모2리)이 있다. 양수 시설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위치가 높아졌고, 환경단체는 양수 시설을 개선해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4월까지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 수문 개방 이후 상류 곳곳에 모래톱(밭)이 생겨나면서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는 모습이 목격됐다.
합천·창녕보 수문은 약 2개월 정도 열려 있다 다시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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