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이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50분쯤 부산 남구 한 대연동 길거리에서 중국인 유학생 A(20대) 씨가 한국인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한국인 B 씨의 일행과 일면식 없는 사이로 서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길을 지나다 어깨가 부딪혀 시비를 벌였다. 이후 언쟁이 오갔고 B 씨의 일행이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유학생이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과 함께 '동계올림픽 때문에 중국인이 한국에서 폭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2만건 이상이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편파판정 논란으로 생긴 국내의 반중 정서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중국인을 특정해 폭행한건 아닌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조사를 마친뒤 추가로 불러 수사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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