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자기 부정한 홍복학원 이사회’ 대광여고 교장 선임 공모 절차 스스로 어겨 “불명예 자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자기 부정한 홍복학원 이사회’ 대광여고 교장 선임 공모 절차 스스로 어겨 “불명예 자초”

학교 정상화 위해 파견한 관선이사, 관리·감독 부실에 ‘장휘국 교육감 책임져야’ 시민사회 비판

부조리한 학사행정을 바로잡고자 교육청에서 파견한 관선이사 체제의 학교법인 홍복학원 이사회가 산하 대광여고의 교장 선임 공모 과정에서 스스로 정한 절차를 어기는 비상식적인 의사결정으로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대광여고는 지난해 12월 새 교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고를 내고 절차에 따라 1월 13일 지원자 3명 중 A 씨를 교장 임용 예정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절차대로라면 다음날 합격자 발표해야 하지만 이사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심의’를 이유로 18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 ⓒ 교육청 홈페이지

그런데 일주일 뒤인 25일 공고에 없는 교직원 설문 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 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설문조사 결과를 이유로 ‘A 씨를 임용 부적격’을 의결해 이사회 스스로 본인들이 정한 공고 절차를 부정하는 비민주적인 학사행정을 자행했다.

이 같은 이사회의 비민주적인 학사운영에 대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홍복학원 관선이사 파견 주체인 광주시 교육청에 철저한 지도 감독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교장 심사 전부터 유력인사인 B 씨가 지원했다는 소문이 파다 했다”면서 “합격 발표의 연기가 엉뚱한 합격자 탓은 아닌지 의심된다”라며 “해당 문제를 사법기관과 행정 감독기관 등에 공익 신고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들 역시 “각종 사학비리가 발생해 물의를 일으킨 학교법인 홍복학원의 학교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관선이사 체제에서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관선이사 체제를 만든 주체인 장 교육감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복학원 측은 “공모 교장 심사 절차가 워낙 허술해서 신중하게 보완하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홍복학원 산하 학교인 서진여고의 지난해 교장 임용 과정에서는 금번 대광여고의 ‘없는 절차 만들기’ 없이 공고대로 임용한 바 있어 이사회 측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편 대광여고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스쿨 미투를 이유로 교사들 10여 명에 대해 부당한 징계를 하여 해당 교사들이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부조리한 학사행정의 연속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관선이사 체제에서 상식 밖의 행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관선이사 체제를 구성한 책임 있는 교육감의 학사관리가 도마에 올라 ‘참교육을 표방한 전교조 출신의 장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금번 교육감 선거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광주 교육계와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