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하며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412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처음으로 4만 명을 넘긴(4만9567명) 데 이어 하루만에 5만 명도 넘어섰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7일간 1만 명대를 유지하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2만 명대를 이어갔다.
이후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3만 명대를 유지하다 전날 4만 명을, 이날 5만 명을 각각 초과했다. 확진자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3일(2만2907명)의 2.4배 규모다. 두 주 전인 지난달 27일(1만4518명)의 3.7배, 4주 전인 지난달 13일(4167명)의 13.0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전날(9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보면,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현재 확산 수준이 이어질 경우 3주 후(3월 1일)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3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 거리두기 수준을 5인 이상의 집합을 금지하는 '잠시 멈춤 수준'으로 유지해 감염재생산지수를 1.42로 낮출 경우에도 3주 후 하루 확진자 수는 11만6000여 명일 것으로 정 교수팀은 예상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 발생 5만4034명, 해외 유입 88명이었다. 서울과 경기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1만 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의 확진자는 1만7000명을 넘어서면서 2만 명에 점차 육박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발생 확진자를 포함해 경기에서 1만7751명(해외 유입 13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에서 1만1875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어 인천 3996명(6명), 부산 2631명(1명), 경남 2341명, 대구 2329명(1명), 경북 1818명(5명), 전북 1771명(17명), 충남 1716명(5명), 전남 1495명(3명), 대전 1450명(3명), 광주 1427명(5명), 충북 1082명(1명), 강원 964명(2명), 울산 732명, 제주 448명, 세종 273명(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증가세였던 위중증 환자는 이날 다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3명 감소한 282명이었다.
비록 최근의 확진자 폭증세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 지표는 대체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확진자 폭증에 따라 결국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예상했다.
정 교수팀 보고서를 보면, 현 수준이 이어질 경우 3주 후 위중증 환자는 최대 104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증가해 누적 6963명이 됐다. 치명률은 0.59%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부터 전국에서 변경된 재택치료 지침이 적용된다. 이제 하루 2회 의무 모니터링은 60세 이상 고령자 등 집중관리군에만 한정된다. 나머지 일반관리군 환자는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동네 병·의원 비대면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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