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구속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이 기각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9일 오 전 시장 항소심에 대한 입장문 내고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도 큰 고통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산시장에 당선되면서 30여 년 만에 처음 민주당 깃발을 부산에 세웠다.
그러나 지난 2020년 4월 전대미문 성추행 사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은 여전히 부산시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열린 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이 선고되자 민주당은 다시 한번 반성의 모습을 계기로 민심을 다잡아나가겠다는 자세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부산 시민들께 큰 실망과 심적 충격을 드린 데 대해서도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책임 있는 정당 소속의 고위 공직자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단계에서부터 성 관련 비위 연루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성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다"며 "민주당은 피해자의 고통과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피해자와 시민들께 거듭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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