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한달된 새내기 경찰이 70대 노부부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7일 오전 10시 48분쯤 "남편이 수상한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것 같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최우영 순경과 동료들은 현장에서 신고자인 아내를 차분히 안심시킨뒤 신고한 내용을 듣게된다.
당시 서울에서 거주하는 둘째 아들이 아프다며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고 이후 남편이 집을 나선뒤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은 곧바로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했다. 하지만 은행에선 이미 900만원이 인출된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후 최우영 순경은 수차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고 20분만에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남편이 경찰의 말을 믿지 않자 최우영 순경과 경찰들은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1시간 가량 설득 끝에 남편은 귀가했고 다행히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은 남편의 패딩 주머니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제서야 아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신고자와 가족들은 최우영 순경의 손을 잡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 1월 임용된 최우영 순경은 부산 동래경찰서 소속으로 아직 시보 기간 중이었다. 최우영 순경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노부부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로뛰는 경찰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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