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백수범(43) 변호사를 공천하기로 했다.
'낙하산 공천'에 대해 지역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어, 민주당 험지 대구 중남구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7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백수범 후보는 추후 당무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백 변호사는 대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했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폐수 유출 사건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제련소의 조업정지 처분과 281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끌어낸 바 있는데 지난달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백 변호사는 청년이라는 점이 공천에 우선 고려됐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지역 일부에서는 험지에서 활동해온 지역위원장 대신 외부 인사를 '낙하산 공천' 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은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불행하게도 민주당에 이른바 '낙하산 공천'이라는 전략 공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지 않은 사람이 후보가 돼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구의 변화와 발전은 요원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공식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7일 대장동 게이트 '50억 클럽' 곽상도 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의 구속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소속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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