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가칭)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북도 임시회에서 나왔다.
7일 경상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남진복 의원(울릉군)은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동부권을 담당하는 포항의료원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울릉도에 (가칭)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촉구했다.
남 도의원은 “울릉도의 공공의료기관은 군립의료원뿐이고 육지까지의 거리가 270km나 되어 해상교통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의료환경이 가장 취약한 의료사각지대”라고 지적하며, 울릉군민과 관광객들이 제대로 된 의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울릉군의 경우 우리나라 군 단위 보건의료원 중 산부인과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이 때문에 임산부가 출산을 하려면 한 달 전부터 포항 등의 육지로 가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쳐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은 “지금의 울릉군립의료원은 울릉군의 행정기구 안에 속해 있어 예산과 제반 규정의 한계 등으로 숙련된 전문의 확보와 시설장비 확충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울릉군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경상북도 출자기관인 포항의료원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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